모두들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고 믿었던 17세기, 지구가 태양을 돈다고 주장한 과학자 갈릴레이는 종교 재판에
회부됐습니다.
천동설은 역사속으로 사라진지 오래지만 우주가 대폭발로 시작됐다는 빅뱅이론, 사람도 진화의 산물이라는 진화론은
성경 속 창조론과 팽팽히 맞서온 상황.
그런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들 이론이 가톨릭의 가르침과 충돌하는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오늘날 우리가 세상의 기원으로 여기는 빅뱅이론이 신성한 창조자인 하느님의 개입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화는 원천적으로 진화할 존재가 창조돼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역대 교황들도 변화하는 시대상에 맞춰 과학과의 공존을 모색해왔습니다.
1950년 교황 비오 12세는 진화론이 '인간 발달에 대한 타당한 접근'이라고 평했고,
199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지동설처럼 진화론이 언젠가 정설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는 보수적인 성향임에도 불구하고, 신앙과 과학 사이에 모순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런 맥락에서 진화론 뿐 아니라, 빅뱅이론까지 포용한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