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탐사선 로제타 12일 혜성 착륙 시도
유럽 탐사선 로제타 12일 혜성 착륙 시도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탐사선 로제타호에서 11일(현지시간) 혜성으로
다리 세개의 로봇 '필레'가 내려지는 모습을 상상한 그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럽의 우주 탐사선이 혜성 표면에 착륙하는 전례 없는 탐사를 시도한다.
유럽우주국(ESA)은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Philae)가 12일(세계 표준시 기준) 목성의 혜성인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혜성(아래)으로 내려져 표본 채취와 사진 촬영 등 임무를 수행할 착륙로봇 '필레'(Philae) 상상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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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레는 세계 표준시 기준으로 12일 오전 8시35분 로제타호를 떠나 약 22.5km를 날아가 오후 3시34분 이 혜성에 내려앉는다.
필레의 착륙 성공 여부는 오후 4시2분(한국시간 13일 오전 1시2분) 알 수 있다.
필레는 혜성에 착륙하고서 곧바로 67P 표면 사진을 촬영해 보낼 예정이다. 또 표면에서 30㎝가량 아래에 있는 토양을
채취해 화학적으로 분석하는 등 적어도 1주일 이상 탐사를 진행한다.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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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에너지를 동력으로 쓰도록 태양전지판으로 둘러싸인 필레는 착륙용 다리 3개가 붙어 있다.
앞서 ESA는 필레가 착륙할 혜성 67P 지점을 'J'로 확정해 발표했다.
로제타는 2004년 지구를 떠나 10년 5개월간 지구-태양 거리의 42배가 넘는 64억㎞를 비행해 지난 8월 목성을 도는
67P 혜성의 궤도에 진입했다.
67P 혜성은 마치 고무 오리 장난감처럼 2개의 큰 덩이가 목으로 연결된 모습이어서 '오리 혜성'으로도 부른다.
태양 주위를 6년 반에 한 바퀴씩 돈다.
이 혜성은 초속 18㎞로 움직이며 이 혜성 궤도에 진입한 로제타호의 필레는 시속 3.5㎞로 날아가 앉는다.
'더러운 눈덩이'로 불리는 혜성들은 약 46억 년 전 태양계 형성 당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로제타호와 필레가 보내오는
자료는 지구가 속한 우주환경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려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