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퀘이사 중심에서 거대한 규모의 블랙홀이 발견됐다.
퀘이사는 지구에서 관측할 수 있는 가장 먼거리에 있는 천체로, 수많은 별들로 이뤄진 은하다.
‘SDSS J0100+2902’ 라고 명명된 이 블랙홀은 지구에서 128억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질량이 태양의 120억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처음 발견한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학의 푸얀 비엔 박사 연구진은 이 블랙홀이 먼 우주에서 가장 밝은 광원체로서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퀘이사 중심에 있는 이 블랙홀은 엄청난 중력을 자랑하며, 태양보다 질량이 훨씬 큰 만큼 태양이 발산하는
에너지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강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블랙홀은 매우 짧은 시간 동안 거대한
질량의 초대형 블랙홀로 성장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블랙홀이 탄생한 시기는 ‘재이온화 시기’(epoch of reionisation)로 추정된다.
초기의 원시우주에서 별이 탄생하고, 이 최초의 별(항성)과 은하가 우주 공간에 강력한 자외선을 방출하면서 우주 온도가
높아졌다. 이후 우주는 다시 이온화의 과정을 겪는데 이를 ‘재이온화’라고 부른다.
재이온화 시기는 빅뱅 이후 2억~10억년 사이로 추정한다.
비엔 박사 연구진은 이 거대한 블랙홀이 이 시기에 해당하는 약 9억 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엄청난 질량의 블랙홀뿐만 아니라 이 대형 블랙홀을 품고 있는 퀘이사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함께 연구를 진행한 중국 베이징대학교의 우쉐빙 교수는 “이 퀘이사는 매우 독특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빅뱅 이후 불과 9억년 만에 이러한 형태의 퀘이사 및 블랙홀이 형성된 이유를 밝힌다면 초기 우주의 기원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렸다.
지구∼달 5분만에 쌩… 초고속 ‘로켓 별’
최종수정 2015-03-07 03:53
초속 1200km 이동 ‘US 708’ 발견… 유럽연구팀 “짝꿍별 폭발로 가속도”
초속 1200km로 날아가는 별(왼쪽 파란 별)을 표현한 상상도. 가운데 아래에 있는 노란빛은 이 별을 날려 보낸 초신성이다. 유럽우주국(ESA)·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슈테판 가이어 유럽남방천문대 박사팀은 1초에 1200km를 날아가는 ‘초고속 별’을 발견하고 ‘사이언스’ 6일자에 발표했다.
초당 1200km는 지구에서 달까지 5분 만에 주파하는 속도로, ‘US 708’이라고 이름 붙은 이 별은 2500만 년 후에는 은하계에
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태양은 우리은하(태양계가 속해 있는 은하) 중심에 있는 블랙홀 주위를 일정한 속도로 공전하고 있다.
우리은하 내부에 있는 대다수의 별은 태양처럼 일정한 궤도를 도는 반면에 극소수 별은 은하계 바깥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이 별들은 대부분 은하 중심부로 향하다가 블랙홀에 의해 받은 힘으로 은하계 밖으로 날아간다고 알려져 있다.
하와이 마우나케아 산 정상에 설치된 지름 10m짜리 ‘켁Ⅱ’ 망원경으로 US 708을 관측한 연구진은 다른 초고속 별들과
달리 US 708이 짝꿍별의 폭발로 추력을 얻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가까이 붙어 있는 별이 초신성 폭발(별이 수명을 다해 폭발하는 것)을 일으키면서 튕겨 나왔다는 뜻이다.
가이어 박사는 “사슬로 연결된 회전목마를 탔는데 이 회전목마가 돌다가 갑자기 사슬이 끊어져버리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라”며 “당신이 앉은 자리가 이미 빠른 속도를 내고 있었기 때문에 당신은 멀리 날아가 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초신성 폭발과 주위 별들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단서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구∼달 5분만에 쌩… 초고속 ‘로켓 별’
최종수정 2015-03-07 03:53
초속 1200km 이동 ‘US 708’ 발견… 유럽연구팀 “짝꿍별 폭발로 가속도”
초속 1200km로 날아가는 별(왼쪽 파란 별)을 표현한 상상도. 가운데 아래에 있는 노란빛은 이 별을 날려 보낸 초신성이다. 유럽우주국(ESA)·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슈테판 가이어 유럽남방천문대 박사팀은 1초에 1200km를 날아가는 ‘초고속 별’을 발견하고 ‘사이언스’ 6일자에 발표했다.
초당 1200km는 지구에서 달까지 5분 만에 주파하는 속도로, ‘US 708’이라고 이름 붙은 이 별은 2500만 년 후에는 은하계에
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태양은 우리은하(태양계가 속해 있는 은하) 중심에 있는 블랙홀 주위를 일정한 속도로 공전하고 있다.
우리은하 내부에 있는 대다수의 별은 태양처럼 일정한 궤도를 도는 반면에 극소수 별은 은하계 바깥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이 별들은 대부분 은하 중심부로 향하다가 블랙홀에 의해 받은 힘으로 은하계 밖으로 날아간다고 알려져 있다.
하와이 마우나케아 산 정상에 설치된 지름 10m짜리 ‘켁Ⅱ’ 망원경으로 US 708을 관측한 연구진은 다른 초고속 별들과
달리 US 708이 짝꿍별의 폭발로 추력을 얻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가까이 붙어 있는 별이 초신성 폭발(별이 수명을 다해 폭발하는 것)을 일으키면서 튕겨 나왔다는 뜻이다.
가이어 박사는 “사슬로 연결된 회전목마를 탔는데 이 회전목마가 돌다가 갑자기 사슬이 끊어져버리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라”며 “당신이 앉은 자리가 이미 빠른 속도를 내고 있었기 때문에 당신은 멀리 날아가 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초신성 폭발과 주위 별들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단서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