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련 외/35.생명체可 행성, 우리은하만 5억개

뭔가 살 만한 행성, 우리 은하만 5억 개

블핵홀 2011. 12. 14. 22:19

 

뭔가 살 만한 행성, 우리 은하만 5억 개



우주엔 인류뿐인가 '제2지구' 발견으로 본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

인류는 혼자인가. 우주에 생명이 있는 곳은 지구뿐인가. 은하계 전체로 보면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갖춘 행성은 많을

것이다. 다만 항성(별=태양도 그중 하나)과 달리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찾아내기 쉽지 않을 뿐이다. 지구와

닮은 '수퍼 지구'에 생명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근거가 있다. 지구에서 생명체가 아주 쉽게 태어난 것으로 보이

기 때문이다.

 지구가 생성된 것은 45억6000만 년 전이다. 그 후 5억여 년간 지구는 직경 수 ㎞에서 미니 행성급에 이르는 얼음과

바위 덩어리들에 수시로 폭격을 당했다. 환경이 비교적 안정된 것은 약 39억 년 전이고 생명은 그로부터 길어야 4억

년 이내에 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에서 이토록 이른 시기에 자연법칙에 따라 무생물로부터 생명이 발생했다면

우주의 다른 곳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무엇보다 운석에서는 단백질의 재료인 아미노산이 흔히 발견된다.

그리고 지구는 우주에서 특별한 위치에 있지 않다. 우리 태양은 은하수에 있는 약 3000억 개의 별 중 하나에 불과하다.

태양의 8개 행성 중 세 번째인 지구는 “햇빛을 받으며 우주에 떠 있는 티끌(칼 세이건의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


 생명 탄생에 적합한 행성은 일단 목성처럼 가스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지구처럼 바위로 이뤄진 것이어야 할 것이다.

또한 '엄마' 별에서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궤도에 위치하고,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태양계

를 보아도 금성은 납이 녹아내릴 정도의 불바다이고 화성은 얼어붙은 사막이다. 여기에 행성의 크기와 대기, 중력 등이

적절해야 생명체의 탄생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지금껏 발견된 '수퍼 지구'나 '거주 가능 행성'은 중심 별과의 거리가

적당하다는 말일 뿐이다.

 ◆“우리 은하의 거주 가능 행성은 5억 개”=올 2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미션' 과학팀장인 윌리엄 보루키

가 미국 과학진흥협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2009년 발사된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탐사 결과를 보면 별 두 개

중 하나는 행성을 거느리고 있으며, 별 200개 중 하나는 거주 가능 영역 내에 한 개 이상의 행성을 거느리고 있다는 것

이다. 그에 따르면 우리가 속한 은하인 은하수 내에는 500억 개가 넘는 행성이 있으며 이 중 적어도 5억 개는 거주 가능

영역에 존재한다. 그는 “다음 질문은 '그들(외계인)은 왜 우리를 방문하지 않았을까'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케플러

미션'은 은하수 내 15만 개의 항성을 대상으로 그 주위 행성을 탐사하는 프로젝트. 케플러 망원경은 시야각이 10도로

기존의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훨씬 넓고 특정 성계(星界)를 집중 관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 5일 케플러 과학팀은 지구에서 600광년 떨어진 곳에서 거주 가능 영역의 행성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구의 2.4배 크기인 '케플러-22b'는 만일 암석으로 구성돼 있다면 '엄마' 별과의 거리로 미뤄 표면 온도가 섭씨 21도

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이 암석· 액체· 가스 중 어느 것으로 구성돼 있는지는 내년 여름쯤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케플러 망원경이 그동안 발견한 '행성 후보'는 2326개에 이른다. 그중 207개는 지구, 680개는 지구 두 배 정도 크기

인 수퍼 지구, 1181개는 해왕성, 203개는 목성, 55개는 목성 이상이다. 이 중 거주 가능 영역에 있는 후보는 48개다.

성 후보는 이것이 엄마 별을 가로지르며 지나갈 때 별빛이 미세하게 어두워지는 현상을 통해 알아낸다. 이런 현상이

세 차례 되풀이되면 존재가 '확인'됐다고 발표한다. 5일 발표된 내용은 2009년 5월~2010년 9월 관측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엔 지구에서 20.5광년 떨어진 행성 '글리제(Gliese) 581g'가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기에 매우

적합한 거리에 있음이 확인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샌타크루즈) 연구팀이 천체물리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의 내용이다.

만일 이것이 암석형 행성이라면 지름은 지구의 1.2~1.4배, 질량은 지구의 3~4배로 추정된다. 하와이 케크 천문대의

재래식 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짐 캐스팅 교수는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가

장 큰 후보”라고 평가했다.

조현욱객원 기자 지난달 '우주생물학 저널'에 발표된 논문은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글리제

581g와 함께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을 꼽았다. 타이탄은 지구와 같은 암석형 천체인 데다 대기의 주성분이 지구와 같은

질소다. 2004년 카시니-호이겐스 탐사선의 근접 촬영 결과 얼어붙은 표면에는 지구 생명체의 기원으로 생각되는 탄소

함유 유기물질이 다량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계에 생명체가 있을지 모를 후보 지역은 생각보다 많은 것이다.

////////////////////////////////////////////////////////////////////////////////////////////////////////////

우주 전파 수십억 개로 쪼개 분석, 외계생명체 신호 추적

ET 찾는 SETI 연구소

외계 생명체가 보낼지도 모를 신호를 포착하기 위한 SETI의  전파 망원경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영역의 행성이 은하 내에 수억 개나 된다면 그중에는

 우주를 향해 전파신호를 발사할 정도로 발전한 외계문명도 있을 것이다.

그런 전파를 직접 찾아내려는 것이 1992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시작한 외계지능탐사(SETI) 계획이다. 세계 도처의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수천 개의 표적 항성 주변 행성을 대상으로 외계의 무선신호를 탐지하는

게 목표다. 이 프로젝트는 96년 종료됐지만 84년 설립된 민간기구 세티연

구소(SETI Institute·www.seti.org)는 지금도 NASA와 미국과학진흥재단

의 후원 속에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연구소는 2007년 이래 42개의 접시

안테나로 구성된 전파간섭계인 앨런망원경(Allen Telescope Array)을

UC버클리대 전파천문학연구소와 함께 운영해 왔다. 이 망원경은 500㎒

~11.2㎓ 대역의 전파를 90억 개의 각기 다른 채널별로 정밀탐색할 수

있 다.

올 4월 자금난으로 운영이 중단됐다가 지난 5일 가동을 재개했다. 자체 모금한 23만 달러와 미국 우주군사령부의 지원

을 바탕으로 했다. 앨런망원경은 케플러망원경이 '거주 가능영역'에 있는 것으로 확인한 48개의 행성 후보를 우선 탐색

할 계획이다. 질 타터 세티연구소장은 “ 외계 기술문명의 신호를 찾기 위한 탐사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

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의 천문학자 세스 쇼스탁은 “우리가 접하게 될 전파는 생명체가 아니라 인공지능이 보낸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케플러 우주망원경(Kepler Space Telescope)=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외부 행성 추적용 우주망원경으로

2009년 3월 발사했다. 지름 2.7m, 길이 4.7m의 원통형이며 제작비용은 6억 달러(약 6900억원).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

와 거의 비슷한 거리만큼 떨어져 우주를 돌며(주기 372.5일) 지구를 닮은 행성을 찾는 것이 주 임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