Ⅵ.생명체출현과 인간의출현/41.외계생명체 가능성은 많아, 그러

외계생명체 가능성은 많아, 그러나 지적인 생명체는 없을 듯

블핵홀 2013. 2. 19. 09:10

 

외계생명체 가능성은 많아

그러나 지적인 생명체는 없을 듯

 

 

인류의 호기심과 기술력은 태양계 너머 은하로 나아갔다. SF소설에나 읽음직한 내용들이 하루도 빠짐

없이 매스컴을 메우고 있다. 화성탐사 소식이 더욱 더 그렇다.
이런 기사를 읽고 나면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이 달리 보일성 싶기도 하다. 찬란하게 빛나는 은하계를

바라보면서 “저쪽에서도 누군가 나를 바고 있을까?” 하고 말이다.


 

▲ 무한한 신비를 감추고 있는 우주. 그 속에는 인간의 모든 신비도 숨겨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외계생물체가 존재확률은 높다. 그러나 지적인 생물체의 존재 가능성은 낮다고 한다.  ⓒ위키피디아

이러한 자문은 언제나 변함 없는 또 다른 의문을 던진다. 과연 외계에는 생명체가 있을까? 이런 질문을

무려 400년 앞서 던진 천문학자가 있다. 이러한 의문 때문에 그는 로마거리에서 산채로 불태워졌다.

신성(神聖)을 모독했다는 죄 때문이다.


부르노, 외계생명체 주장했다가 火刑 당해

1600년 옛 수도사 조르다노 부르노는 외계 행성에 생명체가 번성할 수가 있다고 주장해, 그렇지 않아도

로마교황청의 눈엣가시였던 자신의 목숨을 재촉했다. 그는 심지어 성서에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내용

으로 윤회설을 외치기도 했다. 그는 인간영혼이 동물 속으로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아주 배짱이 좋고 학문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화형이라는 너무나 커다란 고통과

두려움 앞에서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이렇게 외쳐댔다. “말뚝에 묶여 있는 나보다 나를 묶어 불을

지르려고 하는 당신들이 더 공포에 떨고 있다" 두고두고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는 이야기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우리 하늘의 뒷마당이라고 할 수 있는 은하계에는 행성이 1천억 개나 있다. 인간으로

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숫자다. 은하계에 있는 항성의 절반 가량은 주위를 도는 행성을 갖고 있다. 마치

태양처럼 말이다. 그러나 대다수가 거대하며 우리가 알고 있는 생명체는 살지 못한다.


그러나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행성들도 많다. 170억 개 정도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사상

처음으로 표본에 기초한 추론을 통해 은하계의 통계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항성 6개 가운데 하나 꼴로

지구만한 행성이 주변 궤도를 돈다는 것이다.


항성 6개 중 하나는 지구 같은 행성 거느려

우주만원경인 케플러 위성이 보내온 이 놀라운 결과는 지난 1월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린

미국 천문학회 회의에서 발표됐다. 2009년 발사된 케플러 위성은 지구 같은 작은 행성들을 탐지할 수

있다. 태양을 공전하는 지구처럼, 태양계 밖에서 별 돌고 있는 행성들의 존재가 드러나고 있다.

외계행성이라 불리는 이곳에 생명체가 살지도 모른다. 최대 10만개의 별을 동시에 관측하며 0.01%의

별빛이 감소하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왜냐하면 행성들이 가끔씩 어머니 항성 앞을 지나갈 때 별빛이 약간 어두워지기 때문이다. NASA에 따르

면 케플러는 현재 이런 방식으로 2천36개의 항성궤도를 도는 2천740개의 잠재적 행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플러 계획(Kepler Mission)은 이 케플러 위성을 이용하여 태양 외의 다른 항성 주위를 공전

하는 지구형 행성을 찾는 계획이다. 이 계획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쏘아 올린 지 3년 반에 걸쳐 10만

개 이상의 항성들을 관측하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사실은 다시금 우리들에게 의문점을 던진다. 정말 외계에 생명체는 있는 걸까? 다행히 지금은

이런 질문을 한다고 해서 기둥에 매달아 화형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과학적 질문은 거대한 우주에

서 인간이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 흥미로운 신학적, 철학적 의문을 제기한다.


미래의 일을 족집게 도사처럼 알아 맞춘 미래학자이자 유명한 SF작가인 아서 클라크는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남겼다. “문제는 우주에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거나, 또는 존재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다.

어느 쪽이든 섬뜩한 일이다.”

▲ 이론물리학자이자 과학저술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카쿠 미치오 교수  ⓒ뉴욕시립대학

“외계인이 백악관 앞마당에 내리는 일은 없을 것”


그러나 이러한 반문에 대해 뉴욕 시립대학의 이론물리학자 카쿠 미치오

(加來道雄) 교수는 전혀 걱정 말라고 조언한다. “외계인이 조만간 비행

접시를 타고 백악관 잔디밭에 내려앉는 일은 없습니다. 별들 사이가 엄청

나게 멀어 토성에서 발사한 로켓이 가까운 별들에 도착하는 데만 7만년

이 걸립니다.”


그렇지만 분명 이들 행성 가운데 대부분은 아마도 우리가 아는 생명체가

살지 못하는 죽은 별들이다. 그리고 살고 있다 해도 지구와 비슷한 행성

들 가운데 대부분에는 원시적인 미생물체만 서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곳은 어디인가! 지난 1월 KBS

가 방영한 ‘과학 스페셜’에서는 이런 생각을 제안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아인슈타인의 방정식인

E=MC²을 응용해 만든 H=WE² 생명탄생공식이다. 생명체 거주가능성(Habitability), 물(Water)과 재료

(Element), 그리고 에너지(Energy)다.

어쨌든 지구에 생명체가 존재한지는 35억년 가량 됐지만 지적 생명체인 인간이 출현한 것은 불과 20만

년 전의 일이다. 그래서 어쩌면 이들 행성들 가운데 일부에 지적인 생명체가 이룩한 문명이 존재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시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그들은 왜 우리를 찾아오지 않는 걸까? 아니면 이미 방문

해서 돌아간 걸까? 아니면 우리가 그곳을 방문하길 기다리는 것은 아닐까?” 수십 가지 답변이 나왔다.

주로 할리우드의 시나리오 작가들이다.


미치오 교수는 숨 가쁜 변혁을 겪고 있는 현대 우주를 거대한 지식과 빛나는 통찰력, 번뜩이는 논증으로

밝힌 평행우주론을 창시한 이론물리학자다. 또한 저명한 과학 저술가이기도 하다. ‘미래의 물리학’,

‘불가능은 없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의 우주’ 등의 저서를 통해 거대한 우주를 왔다 갔다 하는 우주

여행객이기도 하다.

외계인은 왜 지구를 방문하지 않나? 개미집에서 해답을

외계인이 왜 지구를 방문하지 않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그는 이런 이야기로 질문에 대신한다. “시골길

을 걷다가 개미집을 발견했다고 합시다. 그러면 그 때 당신은 허리를 굽혀 개미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하

겠습니까?”


“개미 여러분, 값비싼 장신구와 구슬을 선물로 가져왔소. 당신들에게 물병자리시대(The Age of

Aquarius, 1960년대에 시작해서 2000년간 지속된다는 새로운 자유의 시대. 자유, 평화, 우애의 시대를

상징함)를 약속할 테니 나를 지도자에게 안내해 주겠소?”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고 관심 없이 지나쳐

버린다.


“개인적으로 외계인이 실재한다면 그들은 평화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케플러 망원경이 보여주듯이

자원이 필요하다면 약탈할만한 다른 행성이 숱하게 많다. 그러니 마음을 편히 놓으시라. 만약 온다면

그들은 평화적으로 찾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