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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자 "이젠 아파트가 아니라 다가구 주택"
블핵홀
2013. 12. 20. 16:24
부동산 투자자 "이젠 아파트가 아니라 다가구 주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20 14:38
#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주부 김모씨는 최근 부동산 투자 방향을 아파트에서 다가구 주택쪽으로 돌렸다. 2년 전부터 하고 있는 미니오피스텔 임대사업이 공실률 위험 때문에 임차인 구하기가 매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지인 추천을 통해 수년 전 투자 목적으로 경기 용인 수지구의 아파트를 구입했지만 시세 차익은 커녕 매입금액의 절반정도를 손해보고 처분한 터라 더 이상 아파트 쪽에는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부동산 재테크에서 그동안 외면받았던 다가구·다세대 주택 투자가 최근 부동산 투자의 틈새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원룸 오피스텔의 경우 공급과잉에 따른 공실률 위험이 높고 아파트 역시 앞을 내다보기 힘들정도로 불안정한 매매가 탓에 발빠른 투자자를 중심으로 다가구주택이 각광받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시세대비 저렴한 가격에 매입한 다가구·다세대 주택일 경우 어떤 용도로 활용할 것인지에 따라 수익도 천차만별인만큼 투자 전 입지 및 예상 수요를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가구 주택 투자 열기 뜨겁네
20일 서울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기존에 실거주용이던 다가구 주택이 리모델링을 통해 생활근린시설로 탈바꿈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마포구 서교동 H공인 관계자는 "홍대 상권이 점차 합정·상수 등지까지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현재 공사중인 다가구주택이 5곳이 넘는다"면서 "이미 지하1층~2층까지 임차인을 구해 놓는가 하면 더러 임차인이 아예 리모델링 비용을 감수하고 임차 계약을 맺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동 S공인 관계자도 "서교동·연남동은 물론 이태원을 가보면 1층은 카페, 2층은 요식업, 3층은 사무실 용도로 임대하고 있는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그는 "예전에야 리모델링 비용이 워낙 많이 들고 시설 좋은 아파트에 비해 수요자 선호도가 떨어졌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은 아예 게스트하우스나 상가형 주택으로 바꿔 임대 수요도 많고 공사비용 역시 권리금 형성 명목으로 첫 임차인이 일정부분 감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교동에 거주하는 50대 이모씨는 10년 넘게 해오던 원룸임대업 대신 올해 초부터 다가구 주택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2개월 전 단독주택에 관심을 보이던 인근 중개업소에서 2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겨주는 조건으로 임차인을 구해주는 것은 물론 리모델링 비용까지 지원하겠다고 제의했다"고 귀띔했다.
서대문구 창천동 M공인 관계자는 "홍대·신촌 일대에 대지면적 100~130㎡, 연면적 150~200㎡ 정도인 단독주택은 11억~14억원, 건물 상태나 입지에 따라 16억원까지 호가하는 곳도 있는 등 매매가 스펙트럼이 다양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상가주택으로 리모델링 된 건물은 통상 리모델링 비용 1억~1억 5000만원 정도를 감안하고도 매매 차익이 1억원 이상은 나오다보니 다가구 주택에 관심갖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무턱대고 건물 매입 했다간...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사전 준비 없이 다가구·다세대 주택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아파트와 달리 다가구·다세대 주택 투자는 어떤 용도로 시설을 변경 투자할 것인지, 주변 입지나 상권 수요는 어느 정도 인지에 따라 주택 가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안민석 연구원은 "리모델링을 통해 임대수익을 올리거나 주택 매매가도 상승하고 있는 곳은 홍대·강남 등 일정 지역에 국한된 경우가 많아 입지나 주변 상권을 고려하지 않은채 무차별적으로 투자에 나섰다가는 투자수익을 얻기 힘들 것"이라며 "철저한 시장조사와 더불어 투자 분석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부동산 재테크에서 그동안 외면받았던 다가구·다세대 주택 투자가 최근 부동산 투자의 틈새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원룸 오피스텔의 경우 공급과잉에 따른 공실률 위험이 높고 아파트 역시 앞을 내다보기 힘들정도로 불안정한 매매가 탓에 발빠른 투자자를 중심으로 다가구주택이 각광받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시세대비 저렴한 가격에 매입한 다가구·다세대 주택일 경우 어떤 용도로 활용할 것인지에 따라 수익도 천차만별인만큼 투자 전 입지 및 예상 수요를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가구 주택 투자 열기 뜨겁네
20일 서울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기존에 실거주용이던 다가구 주택이 리모델링을 통해 생활근린시설로 탈바꿈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마포구 서교동 H공인 관계자는 "홍대 상권이 점차 합정·상수 등지까지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현재 공사중인 다가구주택이 5곳이 넘는다"면서 "이미 지하1층~2층까지 임차인을 구해 놓는가 하면 더러 임차인이 아예 리모델링 비용을 감수하고 임차 계약을 맺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동 S공인 관계자도 "서교동·연남동은 물론 이태원을 가보면 1층은 카페, 2층은 요식업, 3층은 사무실 용도로 임대하고 있는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그는 "예전에야 리모델링 비용이 워낙 많이 들고 시설 좋은 아파트에 비해 수요자 선호도가 떨어졌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은 아예 게스트하우스나 상가형 주택으로 바꿔 임대 수요도 많고 공사비용 역시 권리금 형성 명목으로 첫 임차인이 일정부분 감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교동에 거주하는 50대 이모씨는 10년 넘게 해오던 원룸임대업 대신 올해 초부터 다가구 주택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2개월 전 단독주택에 관심을 보이던 인근 중개업소에서 2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겨주는 조건으로 임차인을 구해주는 것은 물론 리모델링 비용까지 지원하겠다고 제의했다"고 귀띔했다.
서대문구 창천동 M공인 관계자는 "홍대·신촌 일대에 대지면적 100~130㎡, 연면적 150~200㎡ 정도인 단독주택은 11억~14억원, 건물 상태나 입지에 따라 16억원까지 호가하는 곳도 있는 등 매매가 스펙트럼이 다양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상가주택으로 리모델링 된 건물은 통상 리모델링 비용 1억~1억 5000만원 정도를 감안하고도 매매 차익이 1억원 이상은 나오다보니 다가구 주택에 관심갖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무턱대고 건물 매입 했다간...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사전 준비 없이 다가구·다세대 주택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아파트와 달리 다가구·다세대 주택 투자는 어떤 용도로 시설을 변경 투자할 것인지, 주변 입지나 상권 수요는 어느 정도 인지에 따라 주택 가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안민석 연구원은 "리모델링을 통해 임대수익을 올리거나 주택 매매가도 상승하고 있는 곳은 홍대·강남 등 일정 지역에 국한된 경우가 많아 입지나 주변 상권을 고려하지 않은채 무차별적으로 투자에 나섰다가는 투자수익을 얻기 힘들 것"이라며 "철저한 시장조사와 더불어 투자 분석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