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별과 별 사이, 즉 성간(星間)에서 태어난다. 구체적으로는 성간의 기체와 먼지들이 밀집된 성간운(星間雲), 특히 수소가
분자 상태로 존재하는 거대 분자운(分子雲) 속이다. 우주에서 많은 별이 한꺼번에 태어나는 곳을 별 형성 영역이라고 한다.
이런 영역에는 수십 광년의 범위에 걸쳐 태양 수십만 개 분량의 가스와 먼지들이 모여 있다. 분자운은 일반 성간보다는
1000배 이상 밀도가 높지만 지구 대기의 밀도와 비교하면 1000조 분의 1도 안될 만큼 희박하다. 거대 분자운이 어떤 계기로
수축을 시작하면 밀도가 높아진다. 밀도가 높아진 분자운은 여러 덩어리로 분열되고 각 덩어리는 별도로 수축이 진행된다.
수축이 진행될수록 성운의 중심온도는 더욱 올라가고 각 덩어리는 더 작은 덩어리로 분열을 계속한다. 분열된 덩어리들은
제각각 수축을 계속하고 마침내 중심온도가 400만도를 넘어서면 핵융합의 불이 붙어 스스로 빛나는 별이 된다. 하나의 거대
분자운에서 수많은 별이 한꺼번에 태어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