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핵홀 2014. 8. 6. 20:59

▶'6년간 흑자' 저축은행의 비결은?=금융당국은 이번 재무재표 개선에 대해 "2011년 이후 추진된 구조조정으로 경영정상화가 이뤄졌고 대주주와 임직원의 저축은행 경영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저축은행 18곳은 6년 연속 흑자를 냈다. 주로 개인 소유이면서 자산규모가 1000억원~5000억원 사이인 저축은행들이다. 영업규모 확대보다는 관계형 금융 취급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부동산 파이낸싱(PF) 투자, 주택담보대출, 햇살론 등 포트폴리오 분산을 통해 철저한 위험관리를 한 것도 꾸준한 이익을 가져올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현장중심영업과 상시점검도 꾸준한 흑자의 비결이 됐다. 김진수 금감원 부원장보는 "이들 저축은행은 차주의 사업장이나 담보물을 직접 확인한다든지 주로 현장점검을 하는 곳이 많았다"면서 "대출 해준 이후에도 꾸준히 전화하고 상황을 살피면서 위험에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상반기 저축은행중앙회와 여신업무 선진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구성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TF를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여신심사위원회와 여신감리 업무가 실효성 있게 운영되도록 세부 운영기준을 마련하고, KT ENS 협력업체의 대출 사기와 같은 피해를 막고자 유동화전문회사(SPC)에 대한 확인을 강화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의 권익을 강화하기 위해 대출거절 사유 고지제도를 개선하고,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를 통해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hhj638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