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탄의 북극 주변 바다에 햇빛이 비친 모습.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촬영한 이미지.
(사진 출처=NASA)
토성의 거대한 위성 타이탄에서 탄화수소(메탄과 에탄) 바다로부터 햇빛이 반사되는 희귀한 모습이
NASA
(미항공우주국)의 카시니 탐사우주선에 포착됐다.
NASA는 과거에도 카시니가 극지방 바다들이나 이 바다에서 반사되는 빛을 촬영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바다와 반사되는 빛이 동시에 촬영된 경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밝게 빛나는 두 지점 주변의 푸른색 지역은 타이탄에서 가장 큰 바다인 ‘크라켄 메어(Kraken Mare)’이며,
주변 지역 전체가 햇빛에 비춰져 밝게 보인다.
화살표 모양의 붉은 색 빛은 타이탄 북극 근처 하늘에 떠 있는 밝은 메탄가스 구름이다. 이 구름은 바다에 비를
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푸른색 바다 주변에 비교적 밝은 황색 빛 지역은 과거 한때 이 지점까지 호수였으나 액체가 증발되면서 지금의
크기로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타이탄의 바다는 대개 액체상태의 메탄과 에탄으로 이뤄져 있다. 카시니가 토성에 도착하기 전 과학자들은 타이
탄의 표면 전체가 액체일 것으로 추정했지만 바다와 호수는 극지방, 특히 북극 쪽에만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시니가 포착한 이미지는 타이탄을 적외선으로 본 모양이며, 지난 8월21일 가시광선과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
해 촬영한 것이다.
타이탄은 1655년 네덜란드 하위헌스가 발견했으며 토성의 위성 가운데 가장 크다.
공전주기는 15일, 지름은 5천150㎞로 달의 1.5배이다. 목성형 천체 가운데 유일하게 지구와 같이 질소가 대기의
주성분을 이루고, 메탄가스도 일부 포함돼 태양계에서 지구와 가장 닮은 천체로 알려져 있다. 표면온도는 섭씨
영하 178도이다.
또한, 지표면에는 지구에서처럼 바람, 비, 화산활동, 지각운동 등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