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우리은하계 및 은하계 /68.허블로 본 은하 옆모습

허블로 본 은하 옆모습 외

블핵홀 2014. 11. 5. 14:19

○한줄기 선명한 빛…허블로 본 은하 옆모습

 

한줄기 선명한 빛을 발하는 한 은하의 옆모습이 허블 우주망원경에 포착됐다.

나사(NASA, 미국항공우주국)는 3일 에사(ESA, 유럽우주기구)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허블 우주망원경이 관측한 은하

NGC 4762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지구로부터 처녀자리 방향으로 약 5800만 광년 거리에 있는 이 은하는 처녀자리 은하단에 속한다. 이 은하단에는 약 2500개

의 은하가 포함돼 있는데 천문학자들은 이를 목록화하고 있고 여기서 이 은하는 VCC 2095라는 명칭을 갖고 있다.

처녀자리 은하단은 실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데 처녀자리 초은하단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이 초은하단은 우리 은하를

포함하고 있어 국부 초은하단이라고도 불린다.


이전에 막대나선은하로 여겨졌던 NGC 4762는 나선은하와 타원은하의 중간 형태인 렌즈상은하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은하는 측면밖에 볼 수 없는 특성으로 실제 그 형태를 아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천문학자들은 해당 은하에서

네 가지 주요 특징을 발견했다. 이는 은하 중심의 팽대부(central bulge)와 막대(bar), 두꺼운 원반(thick disk),

외부 고리(outer ring)이다.


이 은하의 원반은 비대칭이며 비틀려 있다. 이는 이 은하가 과거에 더 작은 규모의 은하와 충돌한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충돌한 소은하의 잔해는 이 은하의 원반 내에 안착했고 재분배하는 과정에서 원반의 형태를 바꿔놨다.


또 이 은하는 중심에 고에너지를 가진 라이너(Liner)형 활동은하핵(AGN)을 포함한다. 이 핵은 천문학자들이 은하 영역의

구조를 측정하는 데 쓰는 일종의 ‘원자 지문’(atomic fingerprint)인 특정 스펙트럼선의 방출로 발견할 수 있었다.


한편 허블 우주 망원경은 지상으로부터 약 610km 상공의 대기권 밖에서 지구 주위를 하루 14번 이상 공전하며 광활한

우주를 관찰하고 있다.

 

○토성의 달 타이탄에서 포착된 ‘불타는 바다’

타이탄의 바다는 액체상태의 메탄과 에탄으로 이뤄져


타이탄의 북극 주변 바다에 햇빛이 비친 모습.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촬영한 이미지.
(사진 출처=NASA)

토성의 거대한 위성 타이탄에서 탄화수소(메탄과 에탄) 바다로부터 햇빛이 반사되는 희귀한 모습이

NASA

(미항공우주국)의 카시니 탐사우주선에 포착됐다.

NASA는 과거에도 카시니가 극지방 바다들이나 이 바다에서 반사되는 빛을 촬영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바다와 반사되는 빛이 동시에 촬영된 경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밝게 빛나는 두 지점 주변의 푸른색 지역은 타이탄에서 가장 큰 바다인 ‘크라켄 메어(Kraken Mare)’이며,

주변 지역 전체가 햇빛에 비춰져 밝게 보인다.


화살표 모양의 붉은 색 빛은 타이탄 북극 근처 하늘에 떠 있는 밝은 메탄가스 구름이다. 이 구름은 바다에 비를

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푸른색 바다 주변에 비교적 밝은 황색 빛 지역은 과거 한때 이 지점까지 호수였으나 액체가 증발되면서 지금의

크기로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타이탄의 바다는 대개 액체상태의 메탄과 에탄으로 이뤄져 있다. 카시니가 토성에 도착하기 전 과학자들은 타이

탄의 표면 전체가 액체일 것으로 추정했지만 바다와 호수는 극지방, 특히 북극 쪽에만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시니가 포착한 이미지는 타이탄을 적외선으로 본 모양이며, 지난 8월21일 가시광선과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

해 촬영한 것이다.

타이탄은 1655년 네덜란드 하위헌스가 발견했으며 토성의 위성 가운데 가장 크다.


공전주기는 15일, 지름은 5천150㎞로 달의 1.5배이다. 목성형 천체 가운데 유일하게 지구와 같이 질소가 대기의

주성분을 이루고, 메탄가스도 일부 포함돼 태양계에서 지구와 가장 닮은 천체로 알려져 있다. 표면온도는 섭씨

영하 178도이다.


또한, 지표면에는 지구에서처럼 바람, 비, 화산활동, 지각운동 등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