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로메다 은하
“이것이 진짜 안드로메다이다.”
해외 과학자들이 역사상 가장 선명하고 아름다운 안드로메다은하의 사진을 공개해 일반인뿐만 아니라 학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안드로메다 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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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는 우리은하와 매우 유사한 나선은하로, 지구에서 약 200만 광년 떨어져 있다.
실지름은 약 10만 광년, 실제 밝기는 태양의 약 100억 배로 추정된다.
미국 워싱턴대학의 벤자민 윌리엄스 교수의 연구진이 공개한 안드로메다은하의 사진은 무려 15억 픽셀로, 현존하는 HD
텔레비전 수백대를 동시에 이용해야 전체 이미지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이하 ESA)이 함께 개발한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을 맡았다. 허블 망원경은 총 411장
의 안드로메다은하 사진을 찍었고, 지상의 과학자들이 이를 정교하게 이어붙여 거대한 우주사진을 완성했다.
사진은 성간 먼지(interstellar dust•성간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작은 고체 알갱이), 성상 군집(stellar clusters) 등과 함께
수많은 별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안드로메다 초고화질 이미지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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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은하에 있는 별의 개수에 대해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존재하는데, 최소 1억 개부터 수천억 개, 1조 개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다. 이번 사진을 공개한 연구진은 안드로메다은하에 존재하는 별 1억 개의 모습을 담았다고 전했다.
안드로메다은하의 질량은 태양계가 속한 은하수(Milky Way Galaxy)의 2배에 달한다. 안드로메다은하는 다량의
우주 암흑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은하수와 같은 나선형 은하라는 점에서 연구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사진은 안드로메다은하와 우리 은하계를 비교하고, 안드로메다은하에서의 별들의 생성 과정을 면밀하게
살피고 암흑물질의 존재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허블망원경, 20년만에 `독수리 성운' 재촬영

허블우주망원경이 20년 만에 다시 우주의 신비를 포착해 전송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5일(현지시간)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독수리 성운'(Eagle Nebula·M16)을 공개했다.
이번 독수리 성운은 허블우주망원경 발사 25주년을 기념해 재촬영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창조의 기둥들'(Pillars of Creation)이라고 명명된 이 사진은 지구로부터 약 7천 광년 떨어진 독수리 성운이 자아내는
우주의 신비를 선명하게 담아냈다.
고밀도의 수소와 먼지들로 채워진 독수리 성운에서는 수많은 별이 탄생하며 명멸해간다.
사진에 나타난 이미지는 세 개의 거대한 기둥들이 마치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듯한 모습이다.
동굴의 석순처럼 보이는 이 기둥들은 근적외선과 가시광선이 빚어낸 것이며, 신성(新星)들을 품에 안고 있다. 가장 높은
기둥은 바닥에서 꼭대기까지 거리가 1광년에 달한다.
폴 스코웬 애리조나 스테이트대 교수는 "사진에서 드러난 구조물들은 우리 눈에 보였다가 금방 명멸해간다"면서
"마치 우리들의 인생처럼 덧없음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둥들 주변을 감싼 푸른 색의 연무들은 창조와 파괴의 과정을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독특하고 찰나적인 순간에 이 아름다운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허블우주망원경은 1990년 4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지구 상공 610km 궤도에 진입해 97분마다 지구를 돌며 우주관측 활동을 하고 있다.
지름 2.4m, 무게 12.2t, 길이 13m로 제작된 허블 망원경은 몇 번의 수리 과정을 거쳤지만, 지구의 고성능 망원경들과
비교해 해상도는 10∼30배, 감도는 50∼100배로, 우주 곳곳의 미세한 부분까지 관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