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쓰레기에 발목 잡힌 명지 국제신도시
부산시, 1단계 완공 내년 말로 1년 연기
김진 기자2015-03-20 [21:03:23] | 수정시간: 2015-03-23 [11:39:07] | 1면
▲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1-2단계 지역에 대규모 매립 쓰레기가 발견돼 부지 조성사업이 1년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부지 조성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명지국제신도시 1-2단계 지역. 정종회 기자 jjh@
서부산권 개발사업의 핵심인 인구 8만 명 규모의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 국제신도시 사업이 불법으로 매립된 쓰레기 때문에 1년가량 지연된다.
부산시는 명지지구 국제신도시 1단계 완공 시점을 올해 12월 31일에서 내년 12월 31일로 1년 연장하는 '명지지구 개발계획변경안'을 지난 18일 고시했다고 20일 밝혔다.
1-2단계 글로벌 캠퍼스 부지
땅 밑 쓰레기 158만t 드러나
80만t은 불법 매립으로 확인
부산시, 1단계 완공 1년 연기
내년 말로 '계획변경안' 고시
명지지구 1단계 사업은 447만 6천㎡에 1조 9천억 원을 들여 부산시민공원보다 넓은 103만 5천㎡의 공원과 상업시설용지, 업무시설용지, 주상복합용지, 공공시설용지, 외국인 주거를 위한 단독주택·연립주택·공동주택 등 주택건설용지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현재 주택건설용지 등으로 개발하는 1-1단계 사업은 거의 완료됐다. 1-1단계 일부 부지에는 민간주택건설사의 공동주택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1-2단계 사업이다.
애초 1-2단계 사업부지 가운데 1970~80년대 생활쓰레기가 매립된 것으로 파악된 103만 5천㎡ 부지는 모두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부산시의 글로벌 캠퍼스, 주민편익시설 용지, 공공청사 용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지조성공사 도중 글로벌 캠퍼스 용지 등지에서 158만t에 달하는 방대한 매립 쓰레기가 발견됐다.
이 중 78만t은 과거 합법적으로 매립된 생활 쓰레기로 밝혀졌지만, 나머지 80만t은 대파밭으로 사용되던 농경지 지하에 불법으로 매립된 쓰레기로 확인됐다.
시는 내년 8월이나 돼야 쓰레기를 모두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1-2단계 공원조성 부지에 대한 쓰레기 매립은 파악하고 있었지만 복합용지 부분에까지 불법으로 매립돼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 측에서 쓰레기 일부는 소각용으로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인근 쓰레기매립장으로 보내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지조성이 지연됨에 따라 1-2단계 학교 부지와 연구개발(R&D) 부지에 부산시가 외국대학과 국내외 연구소 등을 유치해 조성하려는 글로벌 캠퍼스 조성사업 등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명지 예비지 192만㎡를 대상으로 한 명지 국제신도시 2단계 사업은 토지이용계획을 둘러싼 부산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협의가 최근 마무리됨에 따라 상반기에 타당성 검토를 거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한 2단계 사업은 국제업무시설 용지를 비롯해 컨벤션시설 용지, 특급호텔 용지, 국제의료시설 용지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김 진 기자 jin92@busan.com
▲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1-2단계 지역에 대규모 매립 쓰레기가 발견돼 부지 조성사업이 1년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부지 조성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명지국제신도시 1-2단계 지역. 정종회 기자 jjh@ |
부산시는 명지지구 국제신도시 1단계 완공 시점을 올해 12월 31일에서 내년 12월 31일로 1년 연장하는 '명지지구 개발계획변경안'을 지난 18일 고시했다고 20일 밝혔다.
1-2단계 글로벌 캠퍼스 부지
땅 밑 쓰레기 158만t 드러나
80만t은 불법 매립으로 확인
부산시, 1단계 완공 1년 연기
내년 말로 '계획변경안' 고시
명지지구 1단계 사업은 447만 6천㎡에 1조 9천억 원을 들여 부산시민공원보다 넓은 103만 5천㎡의 공원과 상업시설용지, 업무시설용지, 주상복합용지, 공공시설용지, 외국인 주거를 위한 단독주택·연립주택·공동주택 등 주택건설용지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현재 주택건설용지 등으로 개발하는 1-1단계 사업은 거의 완료됐다. 1-1단계 일부 부지에는 민간주택건설사의 공동주택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1-2단계 사업이다.
애초 1-2단계 사업부지 가운데 1970~80년대 생활쓰레기가 매립된 것으로 파악된 103만 5천㎡ 부지는 모두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부산시의 글로벌 캠퍼스, 주민편익시설 용지, 공공청사 용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지조성공사 도중 글로벌 캠퍼스 용지 등지에서 158만t에 달하는 방대한 매립 쓰레기가 발견됐다.
이 중 78만t은 과거 합법적으로 매립된 생활 쓰레기로 밝혀졌지만, 나머지 80만t은 대파밭으로 사용되던 농경지 지하에 불법으로 매립된 쓰레기로 확인됐다.
시는 내년 8월이나 돼야 쓰레기를 모두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1-2단계 공원조성 부지에 대한 쓰레기 매립은 파악하고 있었지만 복합용지 부분에까지 불법으로 매립돼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 측에서 쓰레기 일부는 소각용으로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인근 쓰레기매립장으로 보내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지조성이 지연됨에 따라 1-2단계 학교 부지와 연구개발(R&D) 부지에 부산시가 외국대학과 국내외 연구소 등을 유치해 조성하려는 글로벌 캠퍼스 조성사업 등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명지 예비지 192만㎡를 대상으로 한 명지 국제신도시 2단계 사업은 토지이용계획을 둘러싼 부산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협의가 최근 마무리됨에 따라 상반기에 타당성 검토를 거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한 2단계 사업은 국제업무시설 용지를 비롯해 컨벤션시설 용지, 특급호텔 용지, 국제의료시설 용지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김 진 기자 jin92@busan.com
연합뉴스
2015.04.04(토)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매립 쓰레기'에 발목잡혀 지연
2015.3.20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서부산권 개발사업의 핵심인 강서구 명지지구 국제신도시 사업이 매립 쓰레기라는 암초를 만나 1년가량 지연된다.
부산시는 명지지구 국제신도시 1단계 완공 시점을 올해 12월 31일에서 내년 12월 31일로 1년 연장하는 '개발계획변경안'을 고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명지지구 1단계 사업은 447만6천㎡에 1조9천억원을 들여 부산시민공원보다 넓은 103만5천㎡의 공원과 상업시설용지, 업무시설용지, 주상복합용지, 공공시설용지, 외국인 주거를 위한 단독주택·연립주택·공동주택 등 주택건설용지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현재 주택건설용지 등으로 개발하는 1-1단계 사업은 거의 완료됐다.
1-1단계 일부 부지에는 민간주택건설사의 공동주택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1-2단계 사업이다.
애초 1-2단계 사업부지 가운데 1970~80년대 생활쓰레기가 매립된 것으로 파악된 103만5천㎥를 모두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부산시의 글로벌 캠퍼스, 주민편익시설용지, 공공청사 용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지조성공사 도중 글로벌 캠퍼스 용지 등지에서 158만㎥에 달하는 방대한 매립 쓰레기가 발견됐다.
이 중에는 78만㎥는 과거 합법적으로 매립된 생활 쓰레기로 밝혀졌지만, 나머지 80만㎥는 대파밭으로 사용되던 농경지 지하에 불법으로 매립된 쓰레기로 확인됐다.
시는 쓰레기를 모두 처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에서 쓰레기 일부는 소각용으로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인근 쓰레기매립장으로 보내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지조성이 지연됨에 따라 1-2단계 학교부지와 연구개발(R&D)부지 등에 부산시가 외국대학과 국내외 연구소 등을 유치해 조성하려는 글로벌 캠퍼스 조성사업 등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명지 예비지 192만㎡를 대상으로 한 명지 국제 신도시 2단계 사업은 토지이용계획을 둘러싼 부산시와 한국토지공사와의 협의가 최근 마무리됨에 따라 상반기에 타당성 검토를 거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한 2단계 사업은 국제업무시설 용지를 비롯해 컨벤션시설 용지, 특급호텔 용지, 국제의료시설 용지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