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1 08:25:07

     

“극단적 선택 연간 34만명”…소외계층 안전망 필요

[앵커]

최근 경제적·정신적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소외계층을 위한 안전망 확충 등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이었던 지난 9일 오전 9시쯤, 경기도 시흥 한 이면도로 차량에서 노부부와 50대 자식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달 어린이날, 4살 2살 어린 아들과 딸을 껴안은 30대 부부가 시흥 농로 차 안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지 불과 한 달여 만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일가족들의 극단적인 선택 이유는 실직과 어려워진 사업으로 인한 채무 부담이었습니다.

최근 이런 경제적 문제와 정신질환, 대인관계 고민 등 정신적 문제로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이 년간 34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자살시도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환자는 6년간 계속 증가해 3만명 수준입니다.

극단적 선택 주요 이유인 정신적 문제의 경우 상담횟수가 늘어날수록 자살시도 확률이 낮아지는 만큼 적극적인 심리 상담이 필요합니다.

경제적인 문제의 경우 개인 파산이나 회생 절차 등 기회가 있고, 법원 역시 최근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채무자의 상황을 고려한 판단을 내리고 있어 좀 더 적극적으로 해법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영주 / 변호사> “개인회생 절차 중에 일자리를 잃거나 개인적으로 암에 걸리는 등 큰 신변의 변화가 생긴 경우에 변제 계획을 변경신청을 하거나 특별 면책제도를 활용을 해서 변경된 상황에 맞게…”

전문가들은 법률 상담에 문턱을 높게 느끼는 소외계층이 많은 만큼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무료법률상담소 등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