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가 공개한 사진으로 두개의 태양을 가진 행성 '캐플러35'의 모습.
이 2개의 태양 시스템은 SF영화 스타워즈의 루크 스카이워커의 고향인 타투인이 2개의 행성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 점과 비슷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쳐에 공개됐다.
외계행성 찾아 20년…‘제2의 지구’ 성큼성큼
‘케플러’ 덕에 탐색 가속도 “별 하나에 행성 1.6개꼴” 태양계 닮은꼴 가능성 높아 ‘골디락스’ 존재 초미의 관심 ‘태양계 너머에는 지구 같은 행성들이 얼마나 있을까?’ 16세기 이래 추측만 무성하던 외계행성의 실체가 천문학자의 눈에 처음 확인된 것은 20년 전인 1992년. 외계행성 찾기 20년 만에 이제는 ‘별과 행성의 행성계가 우리 은하계에서 특별하지 않은 천체’라는 것은 상식이 됐다. 그동안 갖가지 외계행성들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김승리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 박사는 “1992년 외계행성이 처음 발견된 이래 1월 17일 현재까지 발견된 외계행성은 모두 725개”라며 “갈수록 발견 속도도 빨라져 앞으로 더 다양하고 특이한 행성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서 나오고 있다. 한 달 동안만 따져도,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이른바 ‘골디락스 행성’이 발견됐고, 지구처럼 암석 지형을 이룬 행성을 비롯해 작은 행성 셋을 거느린 꼬마 행성계가 발견돼 주목받았다. 설계수명이 3.5년인 케플러 관측위성은 근래 들어 갖가지 관측 성과들을 본격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지금까지 50여개를 찾아냈다. 한정호 충북대 교수(천문학)는 “케플러의 성과는 천문학자들 사이에서도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공간의 무수한 별빛을 두루 관측하다가, 행성이 별 앞쪽을 지나갈 때 생기는 미세한 별빛의 변화를 포착하는 방식으로 행성을 찾아낸다. 다른 방식으로, 빛이 중력에 이끌려 휘는 현상(중력렌즈)을 이용해 별빛이 휘는 패턴을 추적해 숨은 행성을 찾는 방법도 자주 쓰인다. 이처럼 여러 방법을 동원해 그동안 천문학자들이 찾아낸 외계행성의 수는 모두 725개 다.(표 참조) 발견은 2000년대 들어 크게 늘고 있는데 정밀 관측장비와 외계행성 전용 관측기구(케플러 위성 등)가 개발되면서 그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정호 교수는 “외계행성 발견 자체가 아니라 얼마나 의미 있는 행성을 찾았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논문에서 2002~2007년 발견된 외계행성 자료를 분석해보니 우리 은하계엔 별 하나에 행성이 평균 1.6개꼴로 딸려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고했다. 는 지구 질량의 수백~수천 배에 이르는 거대 행성이 있으며, 62%의 별에 지구의 5~10배 행성이, 52%의 별에 지구의 10~30배 행성이 있다는 추정값을 제시됐다. 를 이용해 ‘2개의 별(쌍성) 둘레를 도는 행성’을 발견해 국제 학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역시 충북대와 천문연이 참여한 국제연구팀이 중력렌즈 방법을 써서 외계행성 10개를 발견하는 성과도 냈다. 수천만개의 별을 24시간 관측할 수 있게 되면 해마다 1000여개 행성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적당한 공전 궤도와 온도, 대기를 지녀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지구형 행성 탐색이 이 분야에서 경쟁적인 목표 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계와 지구 행성은 우주에서 과연 어떤 존재인가’는 외계행성 연구자들 사이에서 점차 구체적인 물음이 되고 있다.
"행성 많은 우리 은하, 외계인 존재확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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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행성 `타투인'처럼 두 개의 태양을 도는 행성 두 개가 새로 발견돼 이런 유형의 행성이 생각
보다 흔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스페이스 닷컴이 12일 보도했다.
미국 과학자들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이용, 백조자리에서 각각 두 개의 태양을 돌고 있는 토성
크기의 가스행성 케플러-34b와 케플러-35b를 발견했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쌍성(雙星) 주위
행성'(circumbinary planet)으로 불리는 이런 유형의 행성이 우리은하에만도 수백만개나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구에서 약 4천900광년 거리에 있는 케플러 34-b는 서로를 28일 주기로 공전하는 두 별을 289일 주기로 돌고 있고,
지구에서 약 5천400 광년 떨어진 케플러 35-b는 서로를 21일 주기로 도는 이보다 작은 쌍성계를 131일 주기로 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행성들은 한 개가 아닌 두 개의 태양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별들의 궤도 운동에 따라 이들이 받는
에너지의 양도 크게 차이가 난다. 또 이처럼 에너지의 흐름이 크게 바뀌기 때문에 이런 행성의 기후는 극심한 변화
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진은 "이런 행성에서는 1년에 4계절이 몇 번씩 찾아올 것이며 온도 변화도 극심할 것"
이라면서 이런 기후 변동이 대기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 생물체가 살 수 있는 행성에서 생명체의 진화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흥미로운 탐색의 주제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해 9월 지구로부터 200광년 거리에서 두 개의 태양을 도는 행성 케플러-16b을 처음으로 발견했으며 이번
에도 먼저와 마찬가지로 중심별의 앞을 지나가는 행성 때문에 별의 빛이 흐려지는 천이(遷移) 현상을 통해 쌍성 주위
행성 둘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한때 쌍성계 주변 환경은 행성이 형성되기엔 너무 혼란스러운 것으로 생각돼 왔지만
이런 행성이 세 개나 발견됨으로써 우리는 이미 특수한 `골디락스' 영역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디락스 영역은
행성이 중심별로부터 너무 가깝거나 너무 멀지 않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가리킨다.
우리은하 안에 있는 태양과 같은 유형의 별들은 대부분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 공전하는 짝별과 함께 발견되고 있는데
연구진은 이런 쌍성계의 1% 정도는 주위를 도는 행성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쌍성주변행성들이 우리은하
안에만 수백만 개는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