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련 외/60.은하충돌의 흔적 촬영 성공

은하충돌의 흔적 촬영 성공

블핵홀 2012. 5. 17. 10:10

'우주에 펼쳐진 검은 띠'... 은하충돌의 흔적 촬영 성공


머니투데이 | 장영석 인턴기자 | 입력 2012.05.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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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질량의 1억배에 달하는 블랙홀의 존재를 입증하는 천체 관측사진이 공개됐다.

16일 유럽남방천문대(ESO)는 새로운 필터를 이용해 촬영한 '켄타우루스A 은하(NGC 5128)' 사진을 천문대 홈페이지(http://www.eso.org)를 통해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칠레 라 실라 천문대의 MPG/ESO 2.2m 지상 망원경으로 촬영했다. 기존 망원경은 운하 주변에 있는 기체로 인해 빛이 산란돼 정확하고 깨끗한 사진을 얻을 수 없는 것이 단점이었다. 이에 ESO는 새롭게 고안한 수소-산소 산란광 제거 필터를 이용해 산란된 빛을 차단함으로써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켄타우루스A 은하 (사진='ESO' 제공)

 
새로운 필터를 통해 ESO는 켄타우루스A 은하 주변의 '제트(jet)'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제트는 블랙홀로 물질들이 빨려 들어갈 때 다 들어가지 못한 물질들이 소립자로 쪼개져 분출되는 기체의 흐름으로 블랙홀이 있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현상이다. 이전까지는 전파 관측 결과로만 켄타우루스A 은하에는 태양 질량의 1억배에 달하는 블랙홀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을 뿐 실제로 제트가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켄타우루스A 은하는 남반구의 대표적인 별자리인 켄타우루스 성좌 남쪽에 위치한 은하로 지구에서 1,2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지구로부터 1,200만 광년 떨어진 켄타우루스A 은하는 서로 다른 은하 둘이 충돌해 만들어진 거대한 타원 은하다.

켄타우루스A 은하에는 은하 충돌의 흔적으로 가운데 부분에 검은 띠가 남아있다. 천문학자들은 이 검은 띠가 타원 은하와 나선 은하가 충돌할 때, 타원 은하에 이해 나선 은하가 분리된 흔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검은 띠의 오른쪽 위에는 젊은 별들이 주로 위치하고 왼쪽 아래에는 오래된 별들이 많은데 이 역시 두 은하가 합쳐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