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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개신교 신자 비율 사상 첫 50% 아래로

블핵홀 2012. 10. 10. 22:12

 

美 개신교 신자 비율 사상 첫 50% 아래로… 무종교 20%

국민일보 | 입력 2012.10.09 19:26
사상 처음으로 미국 전체 인구 중 개신교 신자가 5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연구기관인 '종교와 공공생활을 위한 퓨포럼(PFRP)'은 8일(현지시간) 설문조사 결과 미국 성인인구 가운데 개신교 신자의 비율은 사상 최저 수준인 4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전체 인구의 20%가량은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종교가 없다는 응답자는 5년 전 15%에 비해 5%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개신교로 분류되지 않은 기독교인과 무종교 응답자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PFRP는 설명했다. 그러나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20% 중 모두가 '무신론자'인 것은 아니다. 이 중 상당수는 매일 기도하는 등 사실상 종교활동을 한다고 응답했다고 PRFP는 덧붙였다.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 중에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았다. 이들 중 24%는 민주당원이거나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 17%보다 7% 포인트 증가했다.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이들은 낙태 허용 및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성향이 높아 민주당 지지 비율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방국가 중 가장 독실한 기독교 국가로 알려진 미국에서의 개신교 신자 비율 하락은 사실 예견된 것이다.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 가운데 개신교도가 없고, 공화당 정·부통령 후보 역시 모두 개신교도가 아닌 것도 사상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밋 롬니 대선 후보모르몬교,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는 가톨릭 신자다. AP는 특히 미국이 교회 신도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서유럽의 길을 따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