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생명체 생존 가능성 가장 높은 7개 행성
우주관측장비의 발달로 거의 매달 새로운 행성이 발견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대학 아레시보 행성 거주가능성 연구소
(Arecibo's Planetary Habitability Laboratory)는 지금까지 발견된 수많은 행성 가운데 생명체 생존의 잠재적 가능성이
있는 행성을 엄격하게 선별해 목록을 만들고 있다. “거주 가능한 외계행성 목록”이란 이름의 온라인 목록으로 현재까지
7개의 행성이 등록돼 있다.
이 목록은 12월 5일로 설립 일주년이 됐으며 지난해 처음 출범했을 때는 두 개의 외계행성이 이름을 올렸다. 연구를 이끈
아벨 멘데즈(Abel Mendez)박사는 출범 첫해 한두 개의 행성이 목록에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5개나 추가된 것은
뜻밖이었다고 말했다.
연구소 책임자인 멘데즈 박사는 연구 목적으로 목록을 만들었지만 일반인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깨달았다며,
거주 가능한 행성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독자들이 혼란을 느낄 수 있는데 이 목록은 사실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유용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현재 27개의 행성을 상대로 거주가능행성 목록에 포함될 수 있는지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
칠레에 있는 행성 탐색기 HARPS (High Accuracy Radial Velocity Planet Searcher)와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케플러 우주 망원경에 의해 거의 매달 새로운 외계행성이 발견되고 있다.
멘데즈의 연구진은 생명이 잠재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행성인지 여부를 세 가지 기준으로 판단한다. 행성이 공전하는
모성(母星)으로부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지와 행성의 질량, 그리고 크기이다. 단순화 해서 알기 쉽게 설명
하면 다양한 형태의 별을 공전하는 거대 가스행성은 안정된 별 가까이에서 공전하는 작은 크기의 바위 행성에 비해 생명
체의 거주 가능성이 낮다.
거주가능성을 평가하는 데이트는 연구진들로부터 직접 입수되기도 하고, “태양계 밖 행성 백과사전(Extrasolar Planets
Encyclopaedia)”, 나사의 외계행성 아카이브(NASA Exoplanet Archive)에서 얻어진다.
그러나 이렇게 얻은 데이트는 매우 기초적인 정보에 불과한 것들이다. 단순한 물리적인 평가와 분석이 고작이며, 화학
과 생물학적 정보는 훨씬 부족하다.
때로는 한 개의 독자적인 관측만으로 행성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글리세 581g(Gliese
581g)이다. 이것은 한 연구진에 의해 존재가 밝혀졌으나 다른 장비를 이용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새로운 데이트들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 잠재적으로 생명체 거주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7개 외계행성
Gliese 581d는 붉은 왜성을 공전하고 있다. 짙은 이산화탄소의 대기를 갖고, 무게는 지구의 7배로 추정된다. 역시
잠재적 거주 가능행성인 Gliese 581g과 자매 행성이기도 하다. 불과 20광년 떨어져 있어 지구의 뒤뜰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Gliese 163c는 지구로부터 50 광년 떨어져 있으며 지구보다 7배 무거운 매우 큰 바위행성 또는 작은 규모의 거대가스
행성이다.
35광년 떨어진 HD 85512b는 지구보다 3.6배 무겁다. 과학자들은 머지않아 이 행성의 지표면에 물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슈퍼 지구로 불리는 HD 40307g는 모성으로부터 잠재적으로 생명체가 존재 가능한 거리 안에서 안정적으로 공전하고
있는 행성이다. 지구로부터 42광년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과학자들은 가까운 미래에 망원경으로 지표면을 관찰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Kepler-22b는 지구보다 2.4배 크다. 온실효과를 감안하면 지표면의 온도가 섭씨 22도로 지구와 환경이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600광년 떨어져 있으며 백조자리에 위치해 있다.
Gliese 667Cc는 또 다른 슈퍼지구로 불리는 행성이다. 지구와 불과 22 광년 떨어져 있으며, 전갈자리에 속해 있다.
지구보다 최소 4.5배 크다.
Gliese 581g는 2010년 발견됐으나 확인에 어려움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행성이다. 푸에르토리코 대학은 외계 생명체
의 존재 가능성이 가장 높은 행성으로 지목한다. 만약 존재가 확인된다면 이 행성은 20광년 떨어져 있으며, 지구보다
3배 무거운 바위 행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