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에선 ‘큰놈’이 인기
세계일보 입력 2013.03.03 18:07
[세계닷컴]
중대형 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선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소재 전용면적 85㎡초과 중대형 아파트 3.3㎡당 평균 가격은 작년 10월에만 해도 2008만원이었으나, 11월 1991만원으로 내려 앉아 2000만원대가 깨졌다. 이어 작년 12월에는 1981만원, 지난달에는 1976만원으로 시세는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매시장에서는 변화 조짐이 엿보인다. 최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이 분석한 결과 서울 중대형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1월 69.2% ▲12월 71% ▲올해 1월 71.8% ▲지난달 중순 73.5% 등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이를 경매시장의 가격경쟁력 덕분으로 분석한다. 유영수 서울부동산칼리지 원장은 "실수요자들 입장에선 가격이 더 떨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그동안 참여를 꺼렸다"며 "최근 중대형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바닥이 가까워졌다고 보고 참여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대형 아파트 인기가 시장 전반적으로 확산되기는 시기상조라고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지만, 수요는 당분간 그보다 더 많이 줄어들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이다.
강태욱 하나은행 PB사업부 부동산팀장은 "앞으로 1~2인 가구가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여 소형이 아닌 중대형 아파트가 투자처로 다시 떠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부유층을 중심으로 넓은 아파트에서 거주하려는 수요가 남아있는 만큼 경기가 회복할 때 가격이 빠르게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egg0love@segye.com
중대형 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선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소재 전용면적 85㎡초과 중대형 아파트 3.3㎡당 평균 가격은 작년 10월에만 해도 2008만원이었으나, 11월 1991만원으로 내려 앉아 2000만원대가 깨졌다. 이어 작년 12월에는 1981만원, 지난달에는 1976만원으로 시세는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이를 경매시장의 가격경쟁력 덕분으로 분석한다. 유영수 서울부동산칼리지 원장은 "실수요자들 입장에선 가격이 더 떨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그동안 참여를 꺼렸다"며 "최근 중대형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바닥이 가까워졌다고 보고 참여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대형 아파트 인기가 시장 전반적으로 확산되기는 시기상조라고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지만, 수요는 당분간 그보다 더 많이 줄어들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이다.
강태욱 하나은행 PB사업부 부동산팀장은 "앞으로 1~2인 가구가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여 소형이 아닌 중대형 아파트가 투자처로 다시 떠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부유층을 중심으로 넓은 아파트에서 거주하려는 수요가 남아있는 만큼 경기가 회복할 때 가격이 빠르게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egg0lov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