Ⅹ.종교관련 시사 등/53.'망상 장애

당신의 현실은 진짜인가, '망상 장애'

블핵홀 2013. 9. 5. 18:23

 

○당신의 현실은 진짜인가, '망상 장애'

하이닥 | 박혜선 | 입력 2013.09.04 11:06

 
흔히 현실과 전혀 다른 사실을 꿈꾸는 것을 '망상'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망상이 현실을 부정하고 잘못된 사실을 실제로 받아들이게 되는 단계라면 '망상 장애'에 해당한다.

망상 장애는 사실과 다른 불합리하고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어서 정상적인 적응을 못 하는 정신질환의 하나이다. 특수한 환경에 처했을 때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일과성 망상 장애와 거의 평생 이어지는 지속적 망상 장애가 있다.

망상 장애의 원인은 충족되지 못한 무의식적인 욕구나 불안 등에 대한 투사 또는 방어적 표현으로 나타난다. 원래 성격이 의심이 많고 다른 사람을 믿지 않고, 자기 고집이 센 편집성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발병하기도 한다.

◆ 스토킹, 폭력 등 범죄로 이어질 우려도

지속적 망상 장애는 한두 가지 특수한 문제에 대하여 망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겉으로는 단정하고, 사회생활도 잘하고 있다는 점이 정신 분열병과는 다르다. 망상을 가진 것 때문에 그 문제와 관련하여 난폭해지기도 하고 고소, 살인, 자살을 할 수도 있다. 젊어서 이미 그러한 경향을 띠다가 40대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일단 발생하면 호전과 악화를 거듭하면서 거의 평생 지속된다.

일과성 망상 장애는 특정한 문제에 대하여 망상을 가지는 현상이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이민, 유학 등으로 외국에 갔을 때, 고문을 당하거나, 어떤 어려운 환경에 처했을 때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망상 장애의 타입 중 하나인 색정 망상형은 '나는 누군가의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거나 '내가 누구의 아내/남편이다'라는 망상을 하는 경우를 말하며 그 대상으로는 인기 연예인 등 유명 인사가 많다. 이런 망상을 가지면 행동도 변하는데, 유명 인사에게 편지를 쓰거나 결혼 문제에 대한 방송 보도, 신문 잡지 보도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의처증, 의부증이 특징적인 질투 망상형은 아무런 객관적 근거 없이 아내나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고 믿고 아내나 남편, 가상의 상대방을 못살게 군다. 아내나 남편을 미행하기도 하고 외출했을 때면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고 따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 고문과 폭력, 살인 등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망상 장애이다.

이외에도 자신이 어떤 위대한 사람이 되었다고 믿는 과대 망상형, 누군가 자기에게 의도적으로, 악의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피해 망상형, 자기 몸에서 악취가 나거나 한 부분이 기형적이라고 생각하는 신체 망상형 등의 타입이 있다.

◆ 분명한 '정신질환' 가족 역할 중요해

대부분의 망상 장애 환자는 자기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치료의 기회가 좀처럼 없는 경우가 많다. 망상 장애의 치료는 약물 치료와 정신 요법을 함께 하는데 그 원리는 정신 분열병의 경우와 비슷하다. 문제는 회복된 다음에 약을 계속 복용하지 않을 확률이 높은데 그럴 경우 증상이 재발한다는 점이다.

일과성 망상 장애의 치료는 지속적 망상 장애의 치료와 거의 비슷한데 회복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어려운 특수 환경에서 벗어나면 자연히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상당히 괴롭고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자살의 위험성도 있어서 치료를 빨리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망상 장애를 앓는 사람들의 가족이나 친구들은 이것이 병이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만일 배우자가 자신을 의심하는데 그가 망상 장애를 앓고 있다면 화를 내고 다투는 대신에 그가 치료를 받게 도와주어야 한다. 상대방이 이상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고 보지 않고 병 때문에 그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또 망상에 대해 무조건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좋지 않다. 망상을 대상으로 정면으로 맞서거나 토의를 하기보다는 다른 것에 관심을 돌리는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박혜선 건강의학전문기자 nalgae4u@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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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하는 과대망상 은 정신질환이다.

집단적으로 과대망상을 하는 것은 종교이다.

:도킨스(생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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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후 10분간 뇌활동…`사후경험은 뇌의 환각` 주장 뒷받침


 

`정말 사후의 삶이 있을까?` 

심장마비로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들은 사후 세계를 경험(임사경험)했다는 증언한다. 그들은 하얀 터널로 빨려들거나 천사를 만났다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뇌의 환각이라는 과학자의 주장이다. 의학적으로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뇌는 아직 활동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캐나다 의사 연구진이 의학적으로 죽은 후에도 뇌의 활동할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한 환자가 심장이 멈춘 후에도 10분간 뇌가 활동을 했으며 깊은 잠에 빠졌을 때처럼 뇌파가 감지됐다. 

사망후 10분간 뇌활동…`사후경험은 뇌의 환각` 주장 뒷받침


이 연구를 수행한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학 병원 연구진은 “이 케이스는 이례적이고 설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한 4명 환자의 심장박동과 뇌의 전기펄스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3명은 심장이 멈추기 전에 뇌의 활동이 멈췄다. 그러나 한 환자는 심장이 멈춘 후에도 활동했다. 심장박동과 동맥혈압 흐름이 멈췄지만 단일델타파(single delta wave)는 유지됐다.

심장이 멈추기 전 30분과 멈춘 후 5분의 뇌의 활동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연구진은 “순환계가 멈춘 후에도 오랫동안 뇌파활동이 이뤄졌다는 것은 생리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4명의 환자의 뇌기록은 각기 달랐다. 이는 각기 다른 죽음을 경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망시점을 언제로 보느냐와 장기적출 시점에 대한 윤리적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임사경험에 대한 실마리도 제공한다. 심장마비를 경험한 5명 중 1명은 의학적으로 죽은 후 사후세계를 경험했다는 조사가 있다. 이번 발견은 그런 현상이 영적인 것이 아니라 물리적인 현상임을 증명한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많은 과학자들은 임사경험이 뇌가 완전히 작동을 멈추기전 환각에 빠져든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