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집마련] 상식을 파괴하는 땅값 오르는 절차
- 김현기 (tajan7***)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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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은 정상적인 절차 없이 거품을 동반한다.
호가가 시가에 근접하다보니 거품이 자연스럽게 끼기 마련.
정부, 지자체, 민간업체 등에서 자신들이 나름 기획한 보도자료 등을 토대로 개발계획을 소문내면 일제히 언론은 참새가 짖어대듯 특종을 합창한다.
이때 약방의 감초식으로 출현하는 집단이 있다. 기획부동산이 끼어들어
기생하는 것.
신문을 통해 개발지역 수소문하기 바쁘다.
폭리 취할 준비를 하게 된다.
기획부동산이 해당지역의 지주나 이장 등을 만나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지역부동산업자와 손을 잡거나 의뢰하는 수준.
거품이 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역부동산업자에게 땅을 의뢰하다보니 유통구조에 문제를 제기하게 된다.
지주가 부르는 값과 지역부동산업자가 부르는 값에 큰 격차를 보이면서 가격은 급상세를 탄다. 호가가 분명히 다르다보니 가격은 동반상승곡선을 가파르게 그리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기획부동산 손에 넘어갈 때까지 땅값은 많이 오른다.
그러나 기획부동산이 부르는 호가는 그야말로 거대 거품의 온상, 상상초월이다. 너무 많이 남겨먹는다.
싸게 잡아 폭리 취하려는 업체가 기획부동산이다.
땅값상승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것.
여기엔 지역부동산의 입김이 큰 작용을 한다.
지역부동산업자는 기획부동산이 원하는 땅을 잘 알고 있어 기획부동산 입맛에 맞는 땅을 잡아준다. 폭리 취하기 수월한 물건을 잡아준다.
투자자는 전후사정 없이 화려한 개발계획과 청사진, 조감도 등에 혹해 움직이다보니 자신이 폭리의 마술에 걸려든지를 모른다.
이러한 과정에서 투자자는 정확도 높은 가격을 확인할 길이 없다.
막막하다.
현지 부동산을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건 헛일.
이미 기획부동산과 지역부동산은 사전 모의를 도출한 상태이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선 가격을 문의해봤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기획부동산이 살인적인 폭리를 취할 수 있는 데는 지역부동산의 역할이 지대하다.
마음 속 거품이 상당량 낀다.
지역주민들과 지역부동산업자들 모두 말이다.
자기 지역 땅값이 상승하고 있는데 반기지 않을 사람 있는가.
심지어 해당 지자체 공무원까지도 상승현상에 미소를 지을 터.
거래량마저 증가세라면 지역재정에도 희망의 빛이 들 터이니 대환영이다.
여하튼, 땅값이 오르는 절차는 단순한 과정이다.
개발계획에 의해 지방신문이 일제히 개발사항을 상세히 보도한다.
먹잇감 냄새를 맡은 하이에나떼처럼 기획부동산이 접근을 시도한다.
지역부동산과 해당지역주민들의 기대심리는 극대화되며 무성한 소문들은 전국의 땅 투자자들 귀에 들어가 거품현상이 한층 강화된다.
땅값 오르는 과정은 아파트나 상가, 빌딩 등과 다르다.
과거 기획부동산은 강남지역에만 집중 존재했었다.
1995년 지방자치시대가 열리면서 기획부동산이 본격적으로 이 땅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점조직처럼 펴진 상태다.
문제는 지역부동산업자들도 기획부동산처럼 영업을 한다는 것.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매매성적표가 좋지 않아 기획을 하게 되는 것.
중개업자에서 매매업자로 변질되는 순간이다.
순가식 중개행위를 반복적으로 하다보니 어느 순간 컨설팅업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
먹고는 살아야겠으니 어쩌겠나 싶기도 하지만, 그 수가 너무 많은 것 같다.
이와 같은 모종의 과정이 모여 땅값에 힘이 가해지는 것이다.
땅값상승의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