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으로 보이는 화성과 구름으로 뒤덮여 있는 지구가 눈길을 끈다.[사진제공=NASA]
인류가 살아온 '지구'…인류가 살아갈 가능성 있는 '화성'
달에서 두 행성의 모습이 찍혔다.
인류가 살아오고 있는 '지구'.
인류가 살아갈 가능성이 있는 '화성'.
화성은 저 멀리 '점'으로만 보인다.
구름과 바다를 간직한 지구는 지금도 힘차게 뛰고 있다.
달정찰위성인 LRO(Lunar Reconnaissance Orbiter) 카메라가 지구와 화성의 모습을 한 장면에 담았다. LRO는 달 표면에
고정된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 멀리 떨어져 있는 화성은 보일 듯 말 듯 '점'으로 나타난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거리 차이
때문이다.
이번 사진은 지난 5월24일 촬영됐다. 사진이 찍혔을 때 달과 지구의 거리는 약 37만6687㎞. 당시 달에서 화성까지의
거리는 무려 1억1250만㎞였다. 화성은 약 300배나 멀리 떨어져 있는 셈이다.
지구는 인류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살아왔던 유일한 태양계 행성이다.
최근 미항공우주국(NASA)은 물론 유럽우주기구(ESA)와 인도 등이 화성 탐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30년 인류를 보내 화성을 본격적으로 인류의 터전으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류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행성이 될 가능성이 높은 곳, 그곳이 바로 화성이다.
○발사된 지 9년, 앞으로 9개월…명왕성으로 가는 길

▲뉴호라이즌스호가 내년 7월 명왕성에 도착한다.[사진제공=NASA]
뉴호라이즌스 탐사선 내년 7월 명왕성에 도착
'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 …'
아주 먼 옛날 은하계 저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A long time ago in the Pluto far far away …'
아주 먼 옛날 명왕성 저편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길고 긴 시간이다.
9년을 날아가고 있다.
아직 9개월 남았다.
끝없는 우주, 그중에서 태양계의 가장자리.
태양계 행성에서 제외되는 '외로움'도 맛봤다.
저승신이란 '차가움'도 가지고 있다.
명왕성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멀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저승신의 이름을 딴 '명왕성(Pluto)'. 태양계의 9번째 행성으로 이름을 올렸다가 2006년 행성에
서 제외되고 왜소 행성(dwarf planet)으로 분류됐다. 해왕성까지는 인류의 탐사선이 도착했는데 '멀고도 먼' 명왕성은
그동안 관심 밖이었다. 태양계에서 제외되는 '외로움'과 저승신이라는 '차가움'을 안고 있는 곳이 명왕성이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명왕성 탐사선인 '뉴호라이즌스(NewHorizons)호'가 9년 동안의 비행을 한 뒤 내년 7월에 명왕성
궤도에 도착한다. 2006년 발사돼 9년 동안 명왕성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이제 9개월 남았다. 2015년 7월에 목적지에 도착
할 예정이다.
명왕성은 태양빛이 거의 도착하지 않을 정도로 추운 곳이다.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 '카론((Charon)'이란 달이 명왕성을
돌고 있다. 뉴호라이즌스호가 명왕성을 만나면 지금까지 알려져 있지 않던 명왕성에 대한 비밀이 하나씩 벗겨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