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뚫린 구멍 ‘슈퍼보이드’ 중 가장 큰 것 발견
최종수정 2015-04-21 15:42
하와이대학교 이쉬트반 스자푸디 교수팀은 하와이 마우이섬에 있는 팬스타스(Pan-STARRS) 1망원경과 나사(NASA)의
광역적외선탐사망원경(WISE) 위성을 이용해 30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은하수 1만개 가량이 우주 공간에서 사라지는
‘슈퍼보이드’를 발견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발견은 영국왕립천문학회월간보고 최신호에 실렸다.
우주의 빈 공간 ‘슈퍼 보이드(Super Void)’. 빛 광자가 빈 공간을 지날 때에는 속도가 느려지고 에너지를 잃어
차가운 냉점(우측하단 동그라미 표시)이 발생한다. [이미지 =가디언]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헝가리 에오트보스 로란드 대학의 언드라쉬 코바치 교수는 “이번 것이 이제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슈퍼보이드”라며 “크기와 공동(空洞) 등의 면에서 이번 슈퍼보이드는 매우 이례적이다.
관찰 가능한 우주에서 이만한 슈퍼보이드는 몇개 없다”고 말했다.
슈퍼보이드는 완전 진공 상태는 아니며, 우주의 다른 공간에 비해 물질이 20% 미만으로 존재하는 ‘저밀도’ 상태의
초 공동 공간이다. 우주에 이처럼 커다란 공간이 생기려면, 수억년이 걸린다.
연구팀은 우주 팽창 이론을 뒷받침하는 ‘냉점(Cold Spot)’을 찾다가 이번 슈퍼보이드를 찾아냈다.
냉점은 우주가 가속도로 팽창하는 과정에서 빛광자가 에너지를 잃고 속도가 느려지는 지점에서 온도가 낮아져 발생한다.
하지만 이번 발견은 어떻게 우주에 공동의 공간이 생성되는 지, 아직 베일에 가려진 전체 냉점 영역에 관한 설명은
제공하지 못한다고 학계는 평가했다.
○제임스 웹 스페이스'가 전할 135억년 전 우주
NASA, 우주 탄생 관찰 ‘타임머신 망원경’ 추진
인류가 우주에 올려놓은 최초의 망원경인 허블 망원경 발사 25주년을 앞두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공개한 사진들.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승무원들이 1999년 12월 허블 망원경 수리를 위해
우주선외활동(EVA)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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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만든 최초의 우주 천문대인 ‘허블 망원경’ 발사 25주년을 기념해 우주를 보다 깊이 살펴볼 수 있는 고성능
우주망원경의 가동이 추진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허블 망원경보다 성능이 100배 뛰어난 ‘제임스 웹 스페이스 망원경’
(JWST)의 개발에 착수해 2018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JWST는 “적외선 시야를 갖춘 강력한 타임머신으로, 135억년 전 최초의 항성과 은하가 초기 우주의 암흑으로부터 탄생하는
모습을 관측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빛이 지구까지 도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까닭에 인류는 초기 우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창조의 기둥’이라는 별칭이 붙은 독수리 성운을 허블 망원경을 통해 최근 촬영한 사진이다.
허블 망원경은 1990년 4월24일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지구 상공 610㎞ 궤도에 진입한 이래
100만회 이상 우주 관측활동을 수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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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는 JWST가 태양계 외부의 행성을 관찰해 외계 생명체를 찾는 데도 유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양계 외부의 행성이 너무 춥거나 덥지 않게 항성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궤도를 도는지, 물이나 대기가 있는지 등을
두루 짚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JWST는 허블 망원경과 달리 지표에서 150만㎞ 떨어진 우주에서 지구를 돌며 천체들을 관측한다.
이 기기 완성비용은 애초 35억달러(약 3조8000억원)로 보고됐으나 최근 88억달러(약 9조5000억원)까지 늘어났다.